11월 1일부터 포항 시내버스의 무료환승제가 전면 실시되고 시내버스 노선도 개편된다. 포항시가 시민의 교통이용 편의와 시내버스 운행체계 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조치다.
시에 따르면 무료환승제는 처음 탄 버스의 탑승시간으로부터 9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1회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버스 환승 형태는 일반→일반, 좌석→일반, 좌석→좌석은 무료 환승이 가능하나 일반버스에서 좌석버스로 환승하면 일반 450원, 중·고교생 350원, 초교생 15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며 무료환승은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환승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조정된다. 송도~버스터미널~시청을 경유하는 도심순환버스를 1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도심 외곽지 교통 대책으로 양덕에서 한동대, 양덕에서 칠포해수욕장 등의 노선을 신설하며 흥해, 기계, 청하, 구룡포, 오천, 동해 등 6개 부도심에 버스환승센터를 설치한다는 것. 현재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흥해 대련과 초곡, 죽장 두마·봉계·상옥리 등 11개 오지마을의 경우 마을버스 개념의 공영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도입에 따른 이번 버스 노선개편으로 일반과 좌석을 포함해 현재 운행되는 시내버스 177대보다 일반버스는 2대, 공영버스는 4대가 늘어나고, 연간 7억6천만원의 시 보조금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무료환승제 시행으로 인한 버스업계 보조금으로는 시내버스 환승 승객 1인당 1천원씩 산정해 시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시 배달원 교통행정과장은 "무료환승제 실시를 계기로 승강장에서 버스 도착 정보를 접할 수 있는 BIS(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도 실시해 시민들에게 획기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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