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일제히…한나라 몇 곳서 승리할까

입력 2008-10-29 10:02:41

구미와 성주, 영천, 포항 등 경북 4곳을 비롯, 전국 14개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9명을 선출하는 2008년도 하반기 보궐선거가 29일 실시됐다.

이번 보선은 현 정부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어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재보선에는 정당별로 한나라당이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냈고, 민주당 5명,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각각 4명, 창조한국당 1명, 무소속 26명이 출마했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이번 선거는 경북의 경우 4개 지역, 44곳의 투표소에서 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정치 불신, 경기 침체 등으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 선관위는 20~30%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바봤다. 9시 현재 투표율은 구미 5%, 성주 6.6%, 포항 9.5%, 영천 7.8% 등이다.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구미와 성주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여부. 한나라당 후보들은 지난 27일 박희태 대표 등 당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집중유세로 승기를 굳혔다고 주장하고 있고, 무소속 후보들은 달라진 민심을 기대하며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은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극히 낮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 대선 이후 바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세가 학연.지연.혈연 등 무소속의 막판 세결집에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 한나라당 공천 심판론이 선거 막판까지 일고 있다는 것도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것도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정치권은 당 대표 등 지도부까지 나서 지원사격을 했음에도 한나라당이 성주와 구미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할 경우 공천을 둘러싼 도당 지도부와 이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도 선관위는 당선자 윤곽은 밤 10시를 전후에 드러날 것으로 예측했다.

최창희기자.정창구기자.박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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