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공동구매 재등장

입력 2008-10-29 06:00:00

10~20% 싸게 뭉쳐서 사보자

'아파트도 공동구매가 가능할까'

(주)미래전략경제연구소가 11월부터 대구 지역내 미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구매 희망자를 모집한 뒤 단체 구매 방식으로 시공사로부터 분양가를 할인받는 공동구매 신청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 공동구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반화된 공동구매를 아파트에 적용, 매수 희망자를 모은 뒤 대량 구매를 통해 아파트를 할인 가격에 구입하자는 취지. 이미 지난해 지역에서 시도됐지만 시공사들의 참여 기피와 구매자 부족 등으로 수성구 1개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된 뒤 사실상 사라졌다.

미래전략연구소(www.09apt.co.kr) 최선주 대표는 "공동구매 취지는 지난해와 같지만 은행과 연계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난해와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 내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나 시공사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의 협약(에스크로우)을 통해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 후 권리이전과 대금 지불 등을 은행이 맡게 되며 공동구매 회원 등록시 납부하는 예치금(1천만원)도 은행이 관리한 뒤 계약 미이행시에는 원금 전액을 반환받게 된다.

회원 모집 상담도 대구 지역내 국민은행 43개 지점에서 미래전략연구소가 파견한 상담원이 맡고 있다.

공동 구매가 목표로 하는 분양가 할인율은 10~20% 전후.

최선주 대표는 "회원 100여명 정도를 모집했으며 지금도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및 아파트 규모별로 구매 희망자를 모집한 뒤 해당 지역에 미분양을 가진 시공사와 가격을 협의하게 되며 회원가입 순위로 구매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 에스크로우제도란?=부동산 매매계약 체결 후 권리이전과 대금 지불을 제3의 독립적인 에스크로우(ESCROW) 회사가 대행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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