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과 다음달 초 대구에는 전통과 첨단, 국내와 세계, 장르와 장르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쳐날 전망이다. 미술, 사진,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국 규모의 행사와 축제들이 잇따라 열리는 것. 보기 힘든 공연, 귀한 작품들, 예상 못한 체험 등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2008대구아트페어=지역 현대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EXCO에서 열린다. 국내외 50여개의 화랑을 통해 3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본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기작가 및 지역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지역 미술의 발전과 미술 시장의 질적 향상이라는 취지에 충실할 계획. 특별전으로 프랑스 미술그룹의 사진전 '그룹 노방브르', 국내외 회화작가의 사진전 '카메라 캐주얼' 등이 마련되며 애장품 자선경매, 미술 전문가와 함께 하는 관람, 세미나 등도 진행된다.
▲2008대구사진비엔날레=현대 사진의 다양성과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비엔날레가 3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대구EXCO, 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시민회관 등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등 10개국 200명의 작가가 1천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제전으로 한국·중국·일본·대만의 젊은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내일의 기억'과 개화기 사진전인 '동북아시아 100년전'이 펼쳐진다. '변해가는 북한 1950-2008', '공간유영', '숨겨진 4인전'등 3개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이 밖에 '대구의 하루', '국제심포지엄', '대구-동경 사진교류전', 화랑 기획전 등이 대구시내 20여곳에서 진행된다.
▲아트 인 대구 2008=2010년 대구시립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지역 미술의 전통과 동시대미술의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중구 수창동 KT&G 별관창고에서 열린다.'이미지의 반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의 목적은 대구 미술전통의 한 축인 형상미술을 재조명하는 것. 국내 미술가 62명이 참여해 회화뿐만 아니라 사진, 미디어, 설치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리얼리즘의 여러 양상을 표현하게 된다. 특히 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사업의 핵심인 KT&G 별관에서 열리는 첫 번째 공식행사여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대사 없이 몸짓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국내의 대표 넌버벌 공연들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2008 코리아 인 모션, 대구'라는 이름으로 대구 시민들과 만난다. 경북대 대강당, 문화예술회관, CT극장 등에서 16개 작품을 총 40회 상연할 예정. 작품성 높은 기존 작품 외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실험작, 2008에딘버러프린지 참가작, 해외 초청작 등을 함께 선보인다. 다양한 넌버벌 장르의 수준높은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e-fun 2008=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게임 축제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구 노보텔과 메트로센터에서 열린다. 30일과 31일 개최되는 콘퍼런스에는 문화콘텐츠산업 관련 1천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뉴미디어시대 문화콘텐츠 산업의 진로를 모색하며 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기회도 갖는다. 게임대회는 31일과 다음달 1일 메트로센터와 동성로 일대에서 계속된다. 권역별 예선을 거친 선수들이 그랜드체이스와 테일즈런너, 슬러거, 알투비트 등의 게임에서 맞붙는다. 또 문화콘텐츠 관련 취업박람회와 창작 콘텐츠 전시회 등이 열리며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는 게임홍보존, 메트로센터 분수광장에는 게임과 영상 등을 체험하는 콘텐츠 체험존이 운영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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