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흔들리는 민심, 속타는 한나라

입력 2008-10-28 09:59:59

10.29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은 울주와 연기군수등 기초자치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3명 및 기초의원 9명을 선출하는 이번 재보선에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며 대수롭지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긴장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출범후 처음 치러진 지난 6.4 재보선에서 이미 한차례 쓴 잔을 맛본 터여서 이번 재보선 결과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현재 판세는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쌀 직불금 파문까지 겹쳐 민심이 흔들리고 있어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이번 보선은 박희태 대표체제 등장후 처음 치르는 선거라는 점에서 박 대표의 걱정은 더 크다. 한나라당이 가장 신경을 쓰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승부처는 울주군수선거. 자유선진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충남 연기군수 선거는 선진당후보가 다소 앞서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지만 울주군수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2파전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박 대표는 27일 도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성주와 구미를 잇따라 방문,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한 데 이어 당초 예정에 없던 연기까지 가서 지원유세를 폈다. 오차범위내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조직국의 보고를 받고 막판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한나라당은 울주군수 선거에는 울산출신의 정몽준 최고위원을 투입, 지원유세에 나섰고 충남 연기에는 원희룡의원을 급파하기도 했다.

정희수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도 2곳의 도의원 선거결과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여겨지고있는 경북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 낙선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어떤 형태로든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 위원장은 27일 박 대표의 지원유세에 동행한 것은 물론 도당 당직자들을 현지에 급파, 상주시키면서까지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위원장과 더불어 해당 지역구 의원인 성주와 구미의 이인기, 김태환 의원도 내심 긴장감을 늦추지않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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