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 대구FC 이승렬·서상민, 성적은 평범

입력 2008-10-28 08:35:54

시즌 종반에 접어든 프로축구 K리그에서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FC서울의 이승렬과 경남FC의 서상민이 다투고 있다. 이승렬과 서상민은 신인왕 후보로서 손색 없는 재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들의 외형적 기록은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승렬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 5골 1도움을 기록중이고 서상민은 29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고 있다. 스트라이커 이승렬은 FC서울의 화려한 주전 라인업에 끼지 못하다 박주영의 프랑스 진출, 정조국의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늘면서 최근 대담한 움직임과 골 감각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상민은 올 시즌 대구FC와의 홈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후반기 들어 전반기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미드필더 겸 공격수 서상민은 상대 수비 뒤로 빠져 들어가는 움직임과 골 감각이 돋보이지만 상대 팀 수비수들에게 움직임이 읽히면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신인왕 경쟁에선 이승렬이 다소 앞선 상태이다.

이들 외에 올 시즌 초반 성남 일화의 조동건과 수원 삼성의 박현범이 신인왕 후보들로 꼽혔으나 시즌 도중 부상을 당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신형민과 부산 아이파크의 박희도 등도 눈에 띄는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들의 성적은 두드러지지 못한 편. 이승렬과 서상민의 성적은 역대 신인왕과 비교했을 때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1985년 제정돼 지금까지 배출된 신인왕 중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한 '특급 신인'은 이흥실(1985년·포항), 함현기(1986년·현대), 김주성(1987년·대우), 노상래(1995년·전남), 박건하(1996년·수원), 정조국(2003년·안양LG) 등이 꼽힌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포함,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신인왕도 두드러진 신인으로 평가받았다. 황보관(1988년·유공), 고정운(1989년·일화), 송주석(1990년·현대), 신태용(1992년·일화), 최용수(1994년·LG), 양현정(2000년·전북), 이천수(2002년·울산), 염기훈(2006년·전북) 등이 그들이다.

사상 최고의 신인은 2005년의 박주영(당시 FC서울). 그는 그 해 시즌 종합 득점 1위(18득점)로 역대 신인왕 중 최다 골을 기록했고 '축구 천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관중 몰이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신인왕 하태균(수원 삼성)은 탁월한 드리블과 골 감각을 지녔지만 성적은 1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4라운드 경기가 29일 일제히 펼쳐진다.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희박해진 대구FC는 29일 오후7시30분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대구는 진경선과 레안드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불안한 수비력이 더욱 우려되고 있으며 이근호, 장남석 등의 득점포도 둔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7시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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