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재배법 기술서 발간…상주농업기술센터 윤재진씨

입력 2008-10-28 06:00:00

"천마(天麻)는 버섯처럼 종균을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하늘이 내린 버섯이라고도 합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윤세진(48) 지도사가 천마재배 기술서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윤 지도사는 10여년간의 천마 재배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천마재배 농가들을 위해 '하늘이 내린 버섯, 천마(天麻)'란 전문서적을 발간했다. 천마는 백합목 난초과에 속하는 고등식물로 잔뿌리가 없어 '하늘에서 떨어진 마' 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엽록소가 거의 없고 실뿌리도 없어 자가영양을 취하지 못해 뽕나무 버섯균사와의 기생에 의해서만 자랄 수 있는 기생식물로, 특이한 생육상태 때문에 최근까지도 인공재배가 어려웠다. 번식 조건상 자연 산출량도 극히 적어 예로부터 한약재로만 귀하게 이용되었을 뿐 인삼과 같이 대중화되지 못했다.

윤 지도사가 발간한 천마재배 기술서에는 노지재배, 하우스재배, 상주형 천마재배법 및 잔가지 파쇄목, 활엽수칩을 이용한 재배시험, 상자재배법, 실내 균상재배법, 생리장해 등 다양한 천마재배법이 담겨 있다.

윤 지도사는 "천마가 두통, 불면증, 당뇨, 치매 등에 효과가 있어 최근 소비가 늘고 있다"며 "농가들이 천마재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의 경험과 기존 이론을 분석, '실패하지 않는 천마재배법'에 대한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경호)는 직원들이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업전문서적을 발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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