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29일부터 '인간과 습지'
갯벌과 논, 그리고 화산습지인 물영아리. 한국적인 특성을 가진 습지를 역동적으로 그린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KBS1TV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3회에 걸쳐 '지구의 해' 특별기획 '인간과 습지'를 오후 10시 내 보낸다.
제1편 '갯벌'(29일)은 첨단 장비를 통해 만조 때 갯벌 생태와 갯벌 진흙 구멍 속에서의 번식활동 등 갯벌동물의 진귀한 생태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갯벌 속 여러 개의 비밀통로와 방들, 특수 내시경 카메라가 찾아낸 짱뚱어의 산란방, 어미낙지의 알 돌보기과정과 낙지의 부화 그 100일간의 과정을 생생히 공개한다. 말뚝망둥어의 암컷 유인작전과 치열한 생존전략도 소개한다.
제2편 '논'(11월 5일)은 논에서 살아가는 수서곤충과 어류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수서곤충들에게 논은 사냥터일 뿐만 아니라 산란터다. 애물땡땡이는 논물이 들어오면 풀잎을 엮고, 항문에서 실크를 뽑아 산란방을 만든다. 물자라는 알을 등에 지고 다니고, 장구애비는 논둑 이끼에 산란한다. 버들붕어는 송사리처럼 논도랑에서 흔히 보는 물고기였지만, 농약으로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제3편 '물영아리'(11월 12일)는 제주 오름(기생화산) 습지의 사계를 영상화했다. 물영아리는 세계 1천648번째, 국내 5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습지다. 오름 위에 숨겨진 물영아리 습지는 우포늪이나 순천만처럼 거대한 규모를 갖고 있지 않지만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물장군, 맹꽁이가 발견됐으며 국내 미기록종이면서 일본 전멸 위기종인 영아리 난초가 국내 최초로 보고됐다. 삼광조 등 새들의 낙원이면서 제주의 상징인 야생 노루의 주요 생활 터전이 되고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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