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영역별 실수 줄이기 요령

입력 2008-10-28 06:00:00

"문제와 지문 끝까지 정확하게 읽고 답 찾아라"

수능시험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일에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릴까봐 걱정한다. 현행 대입제도는 단 한 번의 수능시험 결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단판승부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영역별 최종 마무리 학습 방법과 실수를 줄이기 위한 주의사항들을 모아봤다.

◆전반적인 유의사항

▷마지막 정리는 교과서로=교과서를 다시 읽어보며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고 단원과 단원의 유기적 관계 등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히 취약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조절 훈련=남은 기간 동안 두 번 정도는 전 과목이 포함된 모의고사 문제를 구해 OMR 답안지에 마킹을 하면서 정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과 속도조절 훈련을 동시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마라톤에 비유하면 풀코스를 완주하는 훈련이다.

▷학교수업에 충실=지금쯤이면 시간은 없고 봐야 할 책은 많다 보니 혼자서 도서관 같은 데서 공부하고 싶은 유혹을 많이 받게 된다. 해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수험생이 무수히 많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유는 한두 과목에 치중하다가 전체적인 감각과 흐름을 놓쳤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을 통한 전체적인 감각의 유지는 입시의 성패를 좌우한다.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바쁠수록 느긋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영역별 유의사항

▷언어영역=날마다 새로운 지문의 실전문제를 통해 언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지문을 빨리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지금까지 치른 각종 시험에서 어휘와 쓰기, 어법 등을 다시 훑어보는 것이 좋다. 듣기는 듣기대본을 들으며 머릿속으로 화자의 대화과정과 논리적인 흐름을 요약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문제와 지문을 끝까지 읽어라. 언어 영역 문제를 풀 때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언급된 어떤 진술이 그 뒤에 '그러나'를 사용하여 부정 혹은 반박되었는데도 잠깐의 부주의나 실수로 그것을 읽어 내지 못해 맞는 진술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비문학의 내용 일치, 불일치를 묻는 문제에서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주어진 지문과 보기 안에서 답을 찾아라. 지문을 읽어 내려가다가 지문 자체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의 배경 지식에 끌릴 경우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드시 주어진 지문에 근거하여 답을 골라야 한다.

배점이 높은 문항이라고 시간을 오래 끌지 말라. 배점이 높은 문항이라고 해서 시간을 많이 끌어서는 안 된다. 어느 과목이라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번 봐서 해결이 안 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문제를 다 풀고 난 뒤 다시 보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수리영역=빨리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 고사장에는 연습장을 갖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문제지 여백에 풀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하위권인 경우라도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원리, 주요 공식, 예제 등을 정리하며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플러스(+), 마이너스(-)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 문제 풀이 과정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부호를 잘못 보는 것이다. 시험 시작 전에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기 암시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주관식 답안 표기는 정확하게 해야 한다. 단답형 주관식 답을 마킹할 때 한 자리에 두 개를 표기하거나 십의 자리를 백의 자리에, 일의 자리를 십의 자리에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답안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킹을 하고 난 뒤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외국어영역=매일 새로운 지문의 실전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언어 감각을 유지한다. 어휘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지금까지 본 참고서나 문제지에 나온 단어들을 가볍게 다시 훑어보면 도움이 된다. 최근 몇 년간 기출문제에 나온 문법 문제를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듣기가 약한 학생은 지금까지 공부한 테이프를 반복 청취하며 패턴을 익히고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듣기 평가 때, 앞 시간 실수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듣기 평가시간에 1, 2교시 때의 실수를 생각하다가 어느 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듣기에 들어가기 전에 보기부터 먼저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주어진 지문을 정확하게 읽자. 부분 부정을 사용한 문장을 전체 부정으로 잘못 보거나 부정어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 읽으면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거나 반대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어진 지문을 끝까지 정확하게 읽도록 노력한다.

▷사회탐구영역=단순 암기보다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무조건 외우려 하지 말고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며 교과서를 다시 통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과목별로 취약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제시된 자료를 정확하게 읽어라.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서 자료를 읽으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전후 관계나 전체적인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영역=지금까지 풀어본 문제집이나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린 단원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용어를 정리하면서, 그림이나 그래프, 도표 등의 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을 체크해 본다. 실생활과 연관된 시사 문제를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제시된 자료에 근거해 답을 찾자. 다른 생각에 끌리거나 자료를 확대 해석할 경우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주어진 자료와 문제를 정확하게 읽으면 정답으로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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