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주 도의원 보궐선거 D-2…막판 각축전

입력 2008-10-27 09:43:53

한나라 정서 vs 무소속 바람

구미와 성주의 도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미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성주는 5명의 후보가 막판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전통적인 지역 한나라당 정서가 표심을 좌우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막판 변수로 등장할 경우 후보 간 혼전 양상을 벌일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7일 경북 성주읍 장터와 구미 선산읍 장터를 잇따라 찾아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구미=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인배(57) 후보와 무소속 김대호(56) 후보가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선산발전협의회장 등 지역 내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이 있는 김인배 후보는 선거 막판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동원 유세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인배 후보는 "당 조직을 기반으로 무소속 김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며 "초반에는 선산읍에서 열세를 보였으나 최근 전 지역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얻고 있어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선산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김대호 후보는 선거 초반 우위 판세를 막판까지 유지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의 총력전에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지만 선거 초반에 상대 후보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부당한 공천에 대해 유권자들이 준엄한 심판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주=무소속 후보들이 4명이나 돼 1명의 한나라당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 구도를 형성할지가 관심사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지수(53·성주한의원 원장) 후보는 전통적인 지역정서인 한나라당 세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선거 초반 김 후보가 큰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점차 표를 결집하고 있다"며 "높은 득표율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성주군의회 의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보(64) 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의 한나라당 지지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며 "출신지인 용암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성주자치신문 대표를 지낸 무소속 백철현(47)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세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해볼 만하다"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막판에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체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진(53) 후보는 "한나라당 김 후보와 자신과의 2파전 싸움"이라며 "한나라당이 수십년 동안 당에 충성한 자신을 공천하지 않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성주군의회 의장을 지낸 이재복(65) 후보는 "주민들이 유세차에 음료수를 건네는 등 매우 동정적·우호적 분위기"라며 "유권자들이 오랜기간 지역을 위해 봉사한 것에 대해 알아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성주·박용우기자 구미·정창구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