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에 따라 실물경제의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2억5천만달러(한화 약 3천500억원)의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영국의 자원개발기업인 징콕스(ZincOx)사와 오는 29일 런던에서 아연·선철 리사이클링공장 유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징콕스사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나 더스트(분진)에 함유돼 있는 철성분을 회수해 원료로 다시 만드는 재활용공장(연간 20만t 생산)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이다. 또 예멘·카자흐스탄에 아연광산,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아연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주 천북지방산업단지에 6만6천㎡(약 2만평)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는 한국공장에서는 현대제철·동국제강·한국철강 등 국내 8개 전기로 제강사에서 버려지는 연 38만t 규모의 슬러지 등을 친환경처리, 아연·선철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제강사들은 아연 및 철의 원료가 되는 광석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며 발생하는 분진 대부분을 매립, 환경오염은 물론 매년 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북도 성기룡 투자통상국장은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2년부터 원자재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1.5㎿급 풍력발전기 48기를 설치한 효과와 맞먹는 연간 약 14만t의 탄소배출권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직접투자여서 달러화 유동성 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징콕스사와 MOU 체결 등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영국·폴란드·미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김 도지사는 28일 영국 내 최대 한인마켓인 '코리아푸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0, 31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뱌에서 '경북 Pride상품 로드쇼'에 참석, 유럽지역 진출 확대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인다. 미국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예방, 지난 5월 방문 때 합의한 '경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대한 세부 공조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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