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복 처장은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출강하면서 전임 교수가 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 길을 마다하고 흥사단 운동에 투신했다. 그가 흥사단 사무처장직을 맡게 된 것은 1989년.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오늘날의 흥사단이 있기까지는 그의 희생과 공로가 컸다.
그의 경력은 다양하고, 현재 맡고 있는 직함만도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할 수가 없다. 그래도 꼭 한 가지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있다. 주식회사 대구시민햇빛발전소 대표이사라는 것. 이것은 인류의 장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에너지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에너지 문제 연수를 위해서 독일과 프랑스를 순방하면서 지식을 쌓고 안목을 넓혔다.
흥사단 건물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고, 청소년들을 흥사단으로 초청하여 무료로 에너지 문제를 교육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고, 거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경제적 이익을 떠나서 이 나라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내가 최 처장을 칭찬하고자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요즘 시민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제5의 권력이니 뭐니 하면서 너무 허세를 부리곤 하는 모습들을 보는데, 최 처장은 누구보다 오래, 그리고 보람있는 일을 많이 했지만 스스로 겸손할 줄 안다는 것 때문이다. 그리고 진실로 국가와 사회를 위한 봉사의 정신으로 일한다는 점 때문이다.
소설가 윤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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