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재미있는 '달서구 최고'

입력 2008-10-23 13:51:52

가장 오래된 선풍기·키 차이 가장 큰 부부·가장 많이 출산한 어머니 등

'손이 제일 큰 사람, 가장 오랜기간 전화요금 영수증을 보관한 사람, 키 및 신발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부….'

참 기발한 사연들도 많다. 달서구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분야의 숨은 최고를 발굴, 소개하기 위해 접수한 '달서구 최고 찾기'에는 갖가지 분야에서 '최고'를 자청하는 이들이 응모했다. 총 60여건이 접수된 가운데 심사를 거쳐 3개 분야 16개 부문에서 '달서구 최고'를 선정했다.

'최고'로 선정되진 못했지만 응모작 가운데는 재미있는 사연들이 숨어있다.

'가장 오래된 선풍기'로 1968년산 선풍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금성사' 상표를 단 이 선풍기는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다고.

키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부로는 남편 183cm, 부인 153cm로 무려 30cm의 차이가 난다. 이 부부는 신발 사이즈도 남편은 280mm, 부인은 220mm로, 차이가 60mm나 난다고.

같은 학교 졸업생이 가장 많은 가정으로는 3대에 걸쳐 성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동문이 16명이나 있었다. '손이 제일 큰 사람'에 응모한 사람은 손바닥의 한뼘 길이를 잰 결과 26.5cm. 일반인들보다 4cm가 큰 것이 확인됐다.

자녀를 가장 많이 출산한 어머니로는 12명의 자녀를 출산한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다.

전화요금 영수증을 오래 보관한 사람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120장의 전화요금 영수증을 모았고 가장 오래된 화폐 소지자는 1962년도 10원권, 1965년도 100원권과 500원권을 소지하고 있다.

달서구청 담당자 윤경득씨는 "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조사에서 재미있는 분들이 많이 등장했다"면서 "10년후쯤 다시 조사하면 새로운 기인들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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