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피끝마을 방문 체험활동 인기
"논둑에서 메뚜기 잡기는 신났어요. 허수아비 만들기는 너무 힘들었고요."
지난 19일 영주시 안정면 동촌1리 피끝마을. 제3회 허수아비 추억만들기 행사에 참가한 마을주민들과 학생, 학부모, 행사관계자 등이 한데 어울려 허수아비 추억만들기에 흠뻑 빠져 있었다.
"헌 옷으로 만든 허수아비, 볏짚을 엮어서 만든 허수아비, 재활용품을 사용해 만든 허수아비, 양산과 모자를 쓴 허수아비. 마음과 정성이 가득한 허수아비…." 각양각색의 허수아비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친구들과 논둑에서 메뚜기도 잡고 허수아비도 만들었어요.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네요"라며 김은혜(영주 영일초 4)양은 마냥 신나는 표정이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나무와 짚, 직접 준비물로 챙겨온 옷가지와 폐품, 양산, 모자 등을 사용해 농촌 할아버지, 로보트 태권브이, 우리 땅 지킴이 등 다양한 이름의 허수아비를 연출했다.
"아이들이 좋아해 매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학부모 임궁원(38·영주시 가흥동)씨는 "올해는 이웃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뜻깊은 일을 하기 위해 풍선아트 자원봉사도 신청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날 영주를 방문 체험활동을 벌이던 서울 미아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명도 허수아비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 인근의 태권도 학원 원생들도 단체로 참가, 메뚜기 잡기와 미꾸라지 잡기 체험행사를 벌였다 또 마을 노인회 어르신들은 가마니 짜기 시연행사를 벌여 방문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박광훈(55·안정면 동촌리) 이장은 "어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어린 시절의 옛 정취와 고향의 멋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선조들의 지혜, 풍습을 일깨워주는 체험도장이 되고 있다"며 "특색 있는 행사로 매년 참여객들이 늘고 있다"고 좋아했다.
이번 행사기간에 만든 허수아비는 앞으로 3개월간 이 마을 앞 도로변에 전시될 계획이다.
홍애련 시민기자 hong8221@dream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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