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밭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최씨 밭이더라고요. 훔칠 의도는 없었습니다."
21일 오후 2시 50분쯤 포항 연일읍 최모(67)씨의 단감밭에 들어가 단감 50㎏을 딴 정모(51)·최모(41)씨 등 주부 5명이 포항남부경찰서에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됐다. 정씨 등은 이날 운제산에 등산갔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55)씨로부터 "값이 폭락해 처치 곤란이니 우리 밭에 들어가 단감을 따 먹어도 좋다"는 말을 듣고 근처 단감 과수원에서 감을 땄던 것.
그러나 이들이 들어간 곳은 김씨 밭이 아니라 최씨의 단감밭이었고, 결국 특수절도 혐의를 받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밭의 위치를 대충 말만 듣고 찾아 들어갔던 게 문제였다"면서 "당장은 남의 단감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입건 배경을 설명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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