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속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칠곡 북삼읍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52)씨의 푸념이다.
구미와 인접한 칠곡군 북삼읍과 석적읍 등은 구미공단 활성화와 함께 불과 몇년 사이에 인구가 3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도시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겐 이로 인한 경제적인 이익이 거의 없다는 것. 칠곡 인구증가를 이끌고 있는 지역이 바로 북삼읍과 석적읍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 지역 거주자들 대부분이 구미 지역 직장 출퇴근자로 소비 또한 구미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잠만 자는 이른바 베드타운 역할에 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생필품 구입도 구미 지역의 대형소매점을 이용, 실 거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로 북삼·석적읍은 잠만 자는 이들을 겨냥한 원룸 등 임대주택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을 뿐, 실 주거를 위한 도시기반 시설은 미비한 실정이다.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구미공단의 경기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탓에 칠곡이 아닌 구미의 경제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영업자 최모(47)씨는 "외부에서는 칠곡이 번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면서 "지역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를 할 수 있는 요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마련돼 있지 않아 결과적으로 구미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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