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간이상수도 4곳 중 1곳 '부적합'

입력 2008-10-20 09:32:56

포항시의 소규모 수도시설(간이상수도)이 4개 중 1개꼴로 식수 수질기준을 초과해 경북 도내에서 간이상수도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가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김성순 의원에게 제출한 '경북도 소규모 수도시설 수질검사 현황'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수질검사에서 포항시 소규모 수도시설의 먹는물 부적합률은 평균 25.8%로 집계됐다.

2006년의 경우 포항 간이상수도 237개소 중 25%인 61개소가 수질기준을 초과했고, 지난해 부적합 판정 간이상수도는 227개소 중 33%인 75개소로 나타났으며, 올 들어 6월 말까지 219개소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는 18%인 40개소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먹는물로 수질기준을 초과한 간이상수도들은 남구 장기면, 북구 죽장면과 기계면 일대에 집중 위치해 있고, 취수원은 계곡수와 지하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주요 항목에는 소독처리 소홀이 주원인인 총대장균군·질산성질소·암모니아성질소·탁도 등과 취수원 이전이 필요한 알루미늄과 망간도 포함됐다.

포항에 이어 최근 3년간 경북도내에서 소규모 수도시설의 먹는물 부적합률이 높은 곳은 군위군 8.1%, 예천군 7.5%, 영주시 3.6%, 의성군 3.2%, 구미시 3.1%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 도내에서는 52만여명이 4천500여개의 간이상수도를 식수원으로 이용하며, 포항은 2만6천명이 먹는물로 간이상수도 219개를 이용하고 있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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