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한방병원 등 한방 의료기관에서 침, 뜸, 부황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효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수성구한의사회가 지난 8월 1부터 3일간 열린 '수성폭염축제 2008'과 8월 8일부터 이틀간 열린 '한여름 밤 수성 건강 축제'에 참가한 시민 중 1천97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기관 이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침, 뜸, 부항 치료를 받은 뒤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사람이 응답자 970명 중 636명(71%)으로 가장 높았다. '아주 만족스러웠다'는 응답도 102명(11%)에 달했고, '마찬가지였다'는 응답자는 143명(16%) 이었다. 침, 뜸, 부항 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환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849명(82.7%)이나 됐다.
침, 뜸, 부항 치료 경험 여부에 대해선 906명(82.6%)이 '있다', 190명(17.3%)은 '없다'고 답했는데,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아플까봐 무서워서', '효과를 밎믿지 못해서' 등이 꼽혔다. 침 등 치료를 받을 때 불편한 점에 대한 질문엔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응답이 653명(72.1%)로 가장 많았고, '치료 후 너무 피곤하다'(7.9%), '치료 후 통증이 너무 심했다'(7.3%), '청결하지 못했다'(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의료면허를 가지지 않은 사람에게서 유사 한방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엔 '184명(16.8%)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주위의 권유'나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서' 등이 그 이유였다. 이 밖에 한의사회에 바라는 점으로는 비싼 한약값, 한의원 간 치료 비용 차이 등 치료 비용 투명화 및 현실화에 대한 바람이 가장 많았고, 상세한 설명, 친절한 진료 등 진료 자세, 한약재 품질 관리로 안전한 약재 사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한의사회 이재수 회장은 "침과 뜸, 부항 등 한방 치료법이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만족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방 치료가 필요한 질환과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및 설명 근거 등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보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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