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전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가 이번 주말 재개된다.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대구FC는 18일 오후2시30분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으로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현재 9위(8승1무12패·승점 25)로 10위 제주(6승6무9패·승점 24)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패하거나 비기면 6강 플레이오프와 멀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두 팀에는 공교롭게도 UAE와의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스트라이커 이근호(대구)와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이 나선다.
이근호는 UAE와의 경기에서 절정의 골 결정력으로 순도 높은 두 골을 터뜨렸고 조용형은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한 골을 헌납, 옥의 티를 남겼다. 그러나 조용형은 '제 2의 홍명보'로 불릴 정도로 시야가 넓고 공격진에 단번에 연결하는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UAE와의 경기에서 기성용의 로빙 슛으로 이어지는 정확한 롱 패스를 날렸고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이번에 적으로 만나는 이근호에게 예리한 장거리 패스를 전달,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다.
대구는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으며 물이 오른 이근호와 최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멋진 가위 발리 슛을 성공시킨 하대성, 에닝요의 삼각 편대를 가동, 제주의 골문을 두드린다. 6강 플레이오프에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5월18일 홈에서 네 골이나 내주며 대패한 쓰라림을 갚아줘야 한다. 레안드로와 황지윤, 박정식이 지키는 수비진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지만 제주의 공격진을 봉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주도 어리지만 재능 있는 미드필더 구자철이 가세, 활기를 띠게 된 공격력을 바탕으로 홈에서 대구를 넘어서겠다는 자세다.
5위 포항 스틸러스(10승4무7패·승점 34)는 8위 경남FC(7승5무9패·승점 26)와 18일 오후3시 원정 경기에 나선다. 포항은 헌신적인 미드필더 황지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팀에 완전히 적응한 스테보를 필두로 박원재, 최효진 등이 공격에 나선다.
경남은 박재홍, 이상홍의 부상으로 견고했던 스리 백이 붕괴, 최근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상홍이 팀에 합류했고 골 결정력을 지닌 스트라이커 정윤성도 부상에서 회복, 포항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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