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옷 손질 & 보관법은?

입력 2008-10-17 06:00:00

장롱에 쌓아두었던 겨울옷을 꺼내보고 당혹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가죽옷이나 오리털에 묻은 얼룩을 제거하지 않고 장기간 옷을 보관했다가 놀라는 경우도 많다. 오랜 만에 꺼낸 겨울 옷 손질 및 보관법을 살펴봤다.

▷가죽의류

가죽은 물과 마찰, 열에 약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가죽의 광택은 핸드크림이나 바나나 껍질로 살릴 수 있다. 특히 바나나 껍질의 안쪽을 이용해 닦으면 지방 성분이 배 윤까지 나는 효과가 있다. 또 가죽은 물에 굉장히 약하다. 가죽 옷에 물이 묻었을 경우엔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에 충분히 말려 습기를 없애야 한다. 습기가 있다고 다림질하는 것은 절대 금물. 주스나 커피 등의 음식물 얼룩이 묻었을 경우 식초나 레몬즙을 이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오리털&패딩 점퍼

오리털과 패딩 점퍼는 드라이클리닝보다 중성 세제를 이용해 손빨래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하게 될 경우 털의 부드러움과 겉감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외출 후엔 가볍게 털고 옷 안에 든 털이나 솜을 살려줘야 한다. 보관할 때는 옷걸이보다는 종이봉투나 보자기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옷걸이에 장기간 걸어두면 털이나 솜이 아래로 뭉쳐 모양이 나빠진다.

▷모직코트

모직코트는 유난히 먼지가 많이 묻는 겨울옷이다. 외출 후엔 옷솔로 먼지를 제거한 후 방충제가 든 장롱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으로 해야 하며 코트 깃이나 소매단, 목둘레 같은 부위는 식빵으로 문질러 닦으면 때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니트 스웨터

보풀이 잘 생기는 스웨터는 세탁하기 전 보풀을 가위로 잘라 정리해줘야 한다. 세탁할 경우엔 줄어들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에 전용세제인 울샴푸로 가볍게 헹구는 것이 좋다. 늘어나기 쉬운 부분은 안으로 접어 세탁하면 늘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세탁시 비비거나 짜지 말고 가볍게 주물러 빨아야 옷의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다. 말릴 때는 타월로 물기를 눌러 짠 후 편편한 곳에 펴서 건조시켜야 한다. 총 세탁 시간은 5분 내외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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