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돗자리 깔고 '아주 맑은 하늘' 감상
시안미술은 영천 은해사와 함께 구경하면 좋은 곳. 은해사를 빠져 나와 청통네거리에 다다르면 시안미술관으로 가는 표지판(054-338-9391)이 보인다. 헷갈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표지판이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길 찾기가 한결 쉽다. 청통네거리에서 시안미술관까지 11㎞는 가을정취를 느끼기에도 그만. 길가에 핀 코스모스에 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군데군데 어우러진 억새꽃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004년 말 미술관으로 등록한 영천 화산리 시안미술관에 도착하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아주 맑은 하늘색'을 가리키는 '시안(cyan)'이란 이름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화산초등학교 가상분교를 리모델링한 미술관 건물이 야외 조각품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이즈음 시안미술관은 잔디를 깐 운동장 곳곳에 돗자리를 펼치고 가을 낭만을 즐기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넘쳐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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