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정신문화를 배우려는 체험객들이 올 들어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해 동안 120만명이 찾은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는 외국인들도 8천여명에 달해 안동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2006년 7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브랜드를 특허청에 등록한 이후 국학문화회관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등에는 한국 정신문화를 배우려는 체험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국학문화회관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예절학교,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등에 20만여명이, 안동지역 20여개 박물관에 130여만명이 다녀갔다.
특히 국학문화회관과 유교문화박물관은 공무원과 기업체 임직원, 외국인 등 5만3천여명이 찾아 각종 세미나와 연찬회장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 안동예절학교도 3천여명이 찾아 다도와 배례, 공수법 등 전통예절 배우기에 참여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한눈으로 살피고 민족정신을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5만여명이 찾았고 연수생만도 1만여명이 배출됐다.
농암종택과 오천 군자마을, 수애당과 지례예술촌 등 47개 고택에도 5만여명이 찾아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퇴계 선생 유물이 전시된 '옥진각'에 18만여명, 서애 선생 유물각인 '영모각'에 65만명, 민속박물관에 14만3천명, 콘텐츠박물관에 7만7천명, 하회동탈박물관에 8만6천명이 찾는 등 지역 박물관에도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물관은 가족단위 전통문화체험이나 역사체험, 조상의 뿌리찾기 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시 총무과 박기현 담당은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새로운 관광패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전통음식 만들기, 우리가족 뿌리찾기 등 테마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교육장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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