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0월 14일,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사리함 속의 인쇄물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으로 발표됐다. 석가탑이 도굴로 인해 훼손된 것을 보수공사 도중 2층 탑신석을 떨어뜨려 땅에 내려놓았던 3층 탑신석과 부딪치면서 그 안에서 발견된다.
그동안 세계최고 목판 인쇄물은 770년 제작된 일본의 '백만탑다라니'. 이 경의 제작연대는 석가탑의 건립이 751년이고 당나라 측천무후 당시 일시적으로 쓰였던 한자인 '무주제자' 중 일부가 사용된 것을 근거로 751년 이전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이후 석가탑이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많은 논란을 불러왔으며, 제작연도가 정확지 않아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목판으로 인쇄된 이 경문은 두루마리 1축으로 한 폭에 55∼63행, 한 행에 7∼9자씩으로 되어 있으며, 필체는 힘찬 해서체로 기록했다. 또한 지질이나 형태를 보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 아니라 신라에서 조판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석탑 내부에서 함께 발견된 총 28점의 일괄유물은 1967년 9월 16일 국보 제126호로 지정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1986년 유성환 국회의원 국시발언 ▶1991년 아웅산 수지 노벨평화상 수상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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