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온천 등지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되고 기침과 고열, 인후통, 흉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치사율이 2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12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국 찜질방 182곳 중 24곳(13.2%)에서 기준치를 넘긴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고, 2007년에는 346곳 중 55곳(15.9%), 올 8월 현재 314곳 중 68곳(21.7%)에서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다.
온천의 경우는 2006년 95개소 중 5곳(5.2%), 2007년 143곳 중 17곳(11.9%), 올 8월 현재 110곳 중 12곳(10.9%)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대형 목욕탕은 2006년 377곳 중 52개소(13.8%)에서 초과 검출됐고, 2007년 663곳 중 64개소(9.7%), 올해 587곳 중 89개소(15.2%)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내의 레지오넬라증 발병 추이도 2003년 3명에서 2007년 19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8월까지 16명이 발병, 레지오넬라균 검출 비율 증가와 추세를 같이했다.
원 의원은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에 설치된 중앙집중식 냉각탑을 정기적으로 검사·소독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며 "어린이와 노인 등 감염취약 계층이 자주 이용하는 찜질방이나 온천, 대형 병원 등의 철저한 소독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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