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3년전 부터 매년 갖는 주한 외교사절단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를 놓고 말들이 많다. 돈과 노력을 들인 만큼 성과가 없어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자조 섞인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구미상공회의소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행사에 초청되는 인사는 주한 외교관 및 가족, 외신기자 등 100명 정도이며, 1박 2일 일정에 8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11, 12일 열리는 2008 설명회에는 18개국 주한 외교관 및 가족 32명과 외신기자 14명, 영어통역 17명 등 90여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경제자유구역·구미5공단 조성 계획을 알리는 투자설명회 참석, LG전자 라인투어, 선산컨트리클럽 골프 라운딩,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하지만 행사 비용을 부담하는 기관 및 실무자들은 "매년 초청되는 외교사절단이 투자유치와는 다소 거리가 먼 국가들이 상당수인데다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오는 경우가 많아 구미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진 몰라도 실질적인 투자유치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 행사와 연관해 투자로 이어진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도 방문 국가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 세네갈, 페루, 도미니카 등 투자유치와 거리 먼 나라가 상당수이고 여러 차례 반복 참여하는 인사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는 투자유치 등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홍보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행사의 격년제 전환, 초청 인사 교체 등 효율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회2부 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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