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 추성훈, 그가 '한국인' 한글'에 집착하는 이유

입력 2008-10-08 06:00:00

MBC 한글날 특집 '잔트 보르트의 별이 되다'

네덜란드 작은 마을 잔트 보르트. 얼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모터스포츠의 월드컵' A1 경기가 펼쳐졌다. 전 세계 25개국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 흥미로운 디자인의 경주용 자동차가 공개됐다. 바로 한글이 새겨진 머신이었다.

머신 디자인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또 가장 세계적인 상징이 됐다. 한국인의 '이름' 만으로 디자인된 디자이너 이상봉씨의 작품이다. 왜 한글을 디자인하기로 한 것일까.

MBC TV는 9일 오후 6시 50분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잔트 보르트의 별이 되다'를 방송한다. 한글을 품고 달린 머신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핏줄을 지니고서도 한글을 몰라 반쪽의 한국인으로 살던 세 사람의 사연을 소개한다.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피는 '완전한 한국인'이라고 말하는 추성훈. 재일교포로서 한 인간의 아픔과 정체성을 곱씹게 한 그가 유도 금메달리스트이자 격투기 선수로 성공한 이후에도 '한국인', 그리고 '한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델 제니의 어머니는 스웨덴 입양인 호. 어머니의 갈증을 아는 제니는 한국에 머물며 한글을 배우고 한국어를 익혀왔다. 마침내 모녀가 40여년 전의 빛바랜 입양기록만을 가지고 한국인으로의 뿌리 찾기를 시작한다.

'리카르도 브루인스 최.' 생후 4개월에 네덜란드로 입양되어 이제 세계를 호령하는 카레이서가 되었다. 네덜란드 국적에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지만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출전해 1위의 자리에 당당하게 태극기를 걸었다. 머나먼 땅, 알지도 못하는 문자(한글)를 가슴에 품고 그가 그리워하고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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