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시장이 동반 몰락하는 가운데 7일 오전 우리 금융시장도 환율 변동폭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주가도 끝 모르는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3일째 폭등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1.10원 폭등한 1,330.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오전 한때 1,350.00원까지 상승했다. 전날에 비해 81원이 폭등한 것이다.
하루 81원이 오른 것은 지난 1998년 1월 21일 장중 98원이 폭등한 이후 10년여 만이고 1,350원대 환율은 7년 6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외환위기가 아니냐'는 공포를 내비치고 있다.
주식시장도 전날에 이어 끝없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전날보다 21.48포인트(1.57%) 하락한 1,337.27까지 밀려내려갔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연중 저점을 갈아치웠고 이날 오전 장초반 한때 1,320선까지 후퇴하면서 2년 전인 2006년 10월의 지수 수준으로 돌아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전날에 비해 14.75포인트(3.62%) 내린 391.64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 26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뉴욕 다우지수는 1만선을 무너뜨린 데 이어 7일 오전 일본 니케이지수까지 한때 1만선이 붕괴됐다. 니케이지수의 1만선 붕괴는 2003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시장의 상황을 고려, 조만간 증시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연대해 금리인하에 나서야만 신용경색이 다소 풀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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