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먹는 샘물, 안심하지 마세요."
먹는물(일명 생수)을 제조·판매하는 국내 업체 10개 중 3개꼴로 먹는 물 기준을 크게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가 올해 국내 먹는물 제조업체 67개를 점검한 결과, 먹는 물 기준을 위반한 업체가 23개(35%)로 나타났다. 위반 업체들이 사용하는 원수(原水)에서는 일반세균이 많게는 기준치의 100배를 초과하거나 시민들이 직접 사서 마시는 완제품에서조차 총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먹는물 기준을 또다시 위반한 업체도 11개로 나타나는 등 먹는물 업체에 대한 정부의 단속·점검이 형식에 그친 점도 지적됐다. 위반 업소들에 대한 행정처분도 영업정지는 5건에 그쳤고, 경고·과태료 22건, 고발 1건 등 대부분 가벼운 조치만이 이뤄졌다. 일부 업체는 3, 4건씩 위반한 경우도 있었다. 환경부의 솜방망이 처벌이 업체들의 위반행위를 방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강력한 행정처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 의원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돈을 주고 사먹는 생수조차 품질기준 위반이 많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2년 연속 중복 지적된 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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