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K리그에서 5위로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접어든 포항은 8일 오후 7시30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컵대회 2008 4강전에 나선다. 강호 수원 삼성의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천적' 성남 일화를 원정경기에서 누른 상승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하려는 의욕을 다지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수원을 누른 적이 있고 올 5월 K리그 원정 경기에선 0대1로 패했다. 수원이 자타가 공인하는 강호이지만 강호에게 위협적인 강호가 포항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듯 팽팽한 승부를 벌여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이 앞서지만 포항에게는 큰 경기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력이 내재돼 있다. 8일 경기 후 A매치 휴식 주간에 들어가므로 양 팀은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수원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부진을 보이다가 5일 대구FC 전(2대1 승)을 계기로 팀 분위기를 추스렸다.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에두, 신영록, 서동현, 배기종 등 공격수들과 김대의, 송종국, 조원희, 홍순학 등 미드필드 요원들을 총 가동, 홈에서의 승리를 노린다. 이정수와 마토가 중심이 된 수비진은 K리그 21경기에서 22실점(38득점)에 그칠 정도로 견고하다.
포항(K리그 34득점 29실점) 역시 황재원-장현규-조성환의 수비 라인이 두텁고 박원재-최효진의 측면 공격과 노병준, 신형민, 스테보의 골 결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시즌 중반 다소 부진했던 박원재는 최근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날카로움을 완전히 회복했고 골 결정력도 나아졌다는 평가이다. 노병준과 신형민 역시 각각 성남과의 리그 경기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속 골을 넣거나 역전 골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어 수원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이다.
이날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도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두 팀 다 올 시즌 전반기에 고전하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송정현, 곽태휘 등 부상 선수가 돌아와 전력이 튼실해진 전남이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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