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야생화 학교! 여뀌·큰장구채·뻐꾹나리·매발톱·달구지풀·설앵초 등 없는 것이 없어요."
의성북부초등학교(교장 권한조)에 가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들꽃들이 지척에 널려 있다. 지역에서 '야생화 학교'로 불리는 북부초교는 매년 가을 야생화 전시회를 연다. 전교생이래야 77명이 전부지만, 교직원 17명과 함께 봄부터 야생화 가꾸기에 나서 매년 10월 초순이 되면 학부모와 졸업생, 지역민들을 초청해 야생화 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 올해도 6일부터 3일간 교정에서 '2008 아름다운 북부 들꽃'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출품한 야생화 300여점과 야생화 사진 10여점, 시화 10여점을 비롯해 농촌 들녘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초대 작가의 그림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학교 김정수(의성군 기획감사실장) 총동창회장은 "과거에 비해 학생 수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야생화로 가꾼 학교 교정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했다. 6일 전시회장을 찾은 장정석 의성교육장은 "북부초교의 야생화 전시회는 농촌 지역 특성을 살린, 아이들의 산교육의 장으로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전시회를 준비한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권 교장은 "야생화 전시회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체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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