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돋보기]EBS 7일 '리얼실험 프로젝트X'

입력 2008-10-07 06:00:00

'외국어 금지'···도전! 한글만으로 생활하기

'2주마다 1개씩의 언어가 사라진다.'

이렇게 많은 언어들이 있었나? 유네스코 '세계 사멸위기 언어지도' 보고서의 내용이다. 과연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한글을 '애용'하고 있을까.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X'는 7일 오후 7시50분 한글날 특집 '우리말 생활 보고서'를 방송한다. '외국어 사용 금지, 우리말로 생활하기' 실험이다.

초등학교 교사 정성미(27)씨, 직업의 특성상 일어, 영어 등의 용어를 빈번하게 써온 의상 디자이너 윤혜신(40)씨, 건축업에 종사하는 이기찬(45)씨 등이 이번 실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교사답게 그 누구보다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자신했던 성미씨는 의외로 자신이 외국어를 많이 쓰고 있음에 놀란다. 또 혜신씨와 기찬씨도 지금까지 사용하던 작업 용어들을 고쳐보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입에 밴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외국어 때문에 당황해한다. 시간 싸움인 그들의 일상에 익숙하던 외국어 작업 용어 대신 우리말이 차지하다 보니 작업이 지체되고, 동료들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한 것. 돌아오는 것은 "알아듣기 어려워 일이 길어진다." "이런다고 우리말이 정착될 것 같으냐" 는 등 싸늘한 반응뿐이다.

편하고 익숙한 외국어를 버리고, 우리말로 소통하려는 노력. 과연 참가자들은 우리말로 문제없는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우리말 생활 보고서'를 통해 그 생생한 현장을 만나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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