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홈경기서 수원에 1대2 아쉬운 패배

입력 2008-10-06 07:47:04

▲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대구FC의 이근호(왼쪽)와 수원 삼성의 곽희주(오른쪽)가 볼을 다투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대구FC의 이근호(왼쪽)와 수원 삼성의 곽희주(오른쪽)가 볼을 다투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대구FC가 수원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해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한 경쟁에서 주춤거렸다. 대구FC는 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내리 두 골을 내주고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1대2로 패했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9위(8승1무12패·승점 25)에 머물렀다. 대구는 전날 6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과 2대2로 비기며 승점 29(7승8무6패)를 기록,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대구는 이날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는 전반에 송종국-조원희의 더블 볼란테 체제를 가동한 수원과의 중원 다툼에서 밀렸고 이로 인해 긴 패스로 역습에 나섰으나 수원의 수비 벽에 막혔다. 이근호와 에닝요, 장남석이 전방에 고립된 상황에서 볼을 따내기가 힘겨웠고 전반 27분 에닝요가 부상으로 지오바니와 교체되면서 대구의 공격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 28분 임현우가 오른 측면을 돌파하면서 날린 크로스를 쇄도한 이근호가 간발의 차로 발을 갖다대지 못해 골을 놓치는 등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득점 기회를 놓친 대구는 전반 33분 수원의 에두에게 선취 골을 내줬다. 배기종이 오른 측면에서 가운데로 내준 볼을 에두가 지체없이 날린 슛이 대구의 골 그물을 갈랐다. 수원은 5분 뒤 에두가 왼측면에서 높게 올린 크로스를 홍순학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친정 팀 골문에 정확하게 차 넣어 추가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후반 들어 좀 더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공세를 펼쳤다. 장남석이 후반 6분과 22분에 잇따라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수원 골키퍼 이운재에게 잡혔고 후반 25분에는 박정식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로 연결 시키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29분 이근호가 오른쪽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살짝 올린 크로스를 하대성이 멋진 가위차기 발리 슛으로 연결, 만회 골을 뽑았다.

사기가 오른 대구는 이후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수비 망을 촘촘하게 짠 수원에게 결국 동점 골을 빼내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최하위 광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광주의 고슬기에게 선취 골을 내줬으나 박원재의 동점 골로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5위(10승4무7패)를 지켰고 광주는 22경기 연속 무승(5무17패)으로 이 부문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전북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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