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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앞에서 청명한 하늘에서 춤추는 잠자리를 우연히 봤다. '그러고보니 잠자리는 가을의 전령사다'. 무엇에 그리 쫓기는지, 예전엔 쉽사리 눈에 띄던 것들이 좀처럼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그저 잠자리라 하면 노랗게 익은 들녘 사이로 비행하는 TV 화면만이 떠오를 뿐, 우리 생활 주변에 아직 버티고 있는 그 녀석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오늘만큼은 여유를 한번 찾아보자.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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