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내항 뚫린다…형산강까지 운하로 물길

입력 2008-10-02 08:46:35

포항의 내항인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수로(조감도)가 복원된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형산강과 물길이 막혀 오염상태가 심각한 동빈내항의 수질 정화 및 낙후된 주변지역 개발 등을 위해 2011년까지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길이 1.3㎞의 운하를 건설할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과 형산강으로 연결된 동빈내항은 1970년대 포항제철소가 조성되면서 형산강 수로가 매립으로 막혔으며 이후 지금까지 갇힌 물이 오염되고 주변지역이 낙후되면서 포항지역 도심개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2011년까지 1천170억원을 들여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길이 1.3㎞의 운하를 건설해 보트 등 배가 운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주변 8천여㎡에 수상카페와 각종 레저·숙박시설, 문화체험마당, 상가 및 휴식공간 등 수변친수(親水)공간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동빈내항 주변 51만여㎡ 일대에 택지를 개발하는 도시재정비 사업에 대한 주택공사가 참여해 포항 해상신도시 건설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대한주택공사와 이날 포항시청에서 '동빈내항 주변 도시재정비 및 지역개발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항시는 최근 최종 계획을 수립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을 확정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 한 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항시는 동빈내항 복원사업이 완료될 경우 정체 수역인 내항의 수질개선은 물론 인근 송도동 일대의 장마철 상습침수가 해소되고 운하주변 친수공간 조성으로 관광자원 개발 및 주변 도심개발이 활성화되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진국 전략사업추진본부장은 "동빈내항 복원은 포항시가 환경도시로 나갈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해변도시 특유의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포항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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