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임 학장의 전격 퇴임에 따라 대구미래대학이 공모한 차기 학장 선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관선(임시)이사 체제인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지난달 23일 4명의 학장 후보군 가운데 최모씨를 차기 학장으로 최종 선임 의결했으나, 30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최 학장 선임자에 대한 선임 의결 철회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은 2일 또는 6일쯤 신임 학장 재공모를 하기로 했다.
최 학장 선임자에 대한 학장 선임 취소에 대해 학교법인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취소 이유를 밝힐 수가 없으며,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한 결과 학교 발전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교 내부에서는 최 학장 선임자가 수년 전 경북지역의 한 전문대학 학장으로 재직 당시 교육부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만한 지적사항이 발생해 불명예 퇴임을 하는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번 학장 선임 취소 이유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학장 선임자는 "합법적으로 공모 과정을 거쳐 이사회로부터 최종 선임이 되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데, 다짜고짜 수년 전 일을 꼬투리 잡아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심사 과정에서 당시 교육부 감사 과정을 충분히 설명했고, 이사회도 이를 수긍해 선임을 했는데 다시 결정을 뒤집는 행위는 이사진의 직무유기라는 항변이다. 최 학장 선임자는 또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인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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