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찰쌀보리 웰빙식품으로 "떴다"

입력 2008-09-30 06:00:00

▲ 구미 고아읍 농업경영인회 이화녕 회장(맨 앞쪽)을 비롯한 회원들이 도정공장에서
▲ 구미 고아읍 농업경영인회 이화녕 회장(맨 앞쪽)을 비롯한 회원들이 도정공장에서 '금오산 찰쌀보리'를 도정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구미 고아읍 농업경영인회 회원들이 생산하는 '금오산 찰쌀보리'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오산 찰쌀보리는 생산, 가공, 마케팅 등 사업의 전 과정이 농업경영인 회원들의 힘만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아읍 농업경영인회 회원 66명이 보리재배를 시작한 것은 1993년. 휴경지 5ha에서 겉보리를 생산, 수익금을 모임 기금에 보태 자생력을 갖춘 단체로 발전시켜 보자는 뜻에서 비롯됐다. 1998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찰쌀보리로 재배를 전환하고 창고를 임대, 소형정맥기로 가공 판매에 나섰으며 2002년엔 회원들이 10여년 동안 모은 1억원과 시비 지원금을 보태 고아읍 파산리 일대 1천322㎡ 부지에 도정공장과 사무실을 건립,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

금오산 찰쌀보리는 구미시와 경북도 농산물 쇼핑몰인 '구미팜'과 '사이소'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와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되면서 최근 연 매출 규모를 1억9천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회원들이 재배한 물량만으로는 원료가 부족해 읍내 30농가와 연간 100t을 계약재배하면서 이웃들의 소득도 올려주고 있다.

또 수익금으로 읍내 초중고교생 8명에게 연 110만원의 장학금과 초등학생 3명에게 급식비 96만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으며 경로당 37개소에 연간 햇찰쌀보리 600㎏(150만원 상당)을 기증한다. 이 같은 선행은 벌써 7년째 계속하고 있다.

금오산 찰쌀보리는 2005년 경북도 우수 농특산물 30선 브랜드 인증을 받았으며, 구미시 친환경 우수농산물 공급농가로 선정됐다.

또 회원들은 2006년 친환경 공동사업 모범 사례로 인정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및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환경정화 등 지역의 궂은 일에도 앞장서 지난해 한사랑농촌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고아읍 농업경영인회 이화녕 회장은 "생산량을 더 늘리고 봉사활동도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찰쌀보리는 찹쌀과 같이 찰성이 강해 한번 삶지 않고도 쌀과 함께 밥을 지을 수 있으며 식이섬유와 비타민, 칼슘, 철분 등 영양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054)482-5888.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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