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상담] 컴퓨터 중독 어떻게 벗어날까요?

입력 2008-09-30 06:00:00

Q: IT 전문가를 꿈꾸는 고2입니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보니 성적이 자꾸 떨어집니다. 하루라도 게임을 안 하면 못 견딜 정도로 중독돼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는 대학에 못 갈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A: "나를 만든 것은 하버드 대학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읽은 책들이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당연히 컴퓨터를 사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책을 사줄 것이다." 컴퓨터의 제왕 빌 게이츠가 한 유명한 말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컴퓨터는 각종 정보를 얻고 그들끼리 의사를 소통하고 여가 시간을 즐기는 삶의 필수 도구입니다. 그러나 학생은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지금 책상 위에 있는 컴퓨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정보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권태로움을 해소하는 평범한 소비자가 될 것인지, 그 분야에서 고급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의적 전문가가 될 것인가를 자신에게 물어 보세요. IT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원하는 대학의 전공학과에 입학할 수 있는 기본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컴퓨터로 게임을 즐기고 친구와 메일을 주고받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는데 어느 날 단칼에 끊어버리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학생 자신의 의지를 확인하며 자발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십시오. 평일에는 컴퓨터를 켜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면 하루 20~30분 정도만 이용하고 주말에 좀 긴 시간 즐기는 원칙을 세워보기 바랍니다. 부모님과 함께 실천 방법을 찾으며 도움을 구하는 것도 실효를 거둘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방에 있는 컴퓨터를 거실이나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서재 같은 곳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효과가 없거나 심각한 상태가 지속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책은 내 인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책은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해주었고, 나로 하여금 선망하는 사람들을 올려다보는 것만 아니라, 이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책 읽기가 희망을 주었다. 내게 그것은 열린 문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에 한 사람인 오프라 윈프리가 한 말입니다. 독서의 계절입니다. 지금은 중간고사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시험이 끝나면 좋은 책을 읽으며 심기일전하기 바랍니다.

윤일현(송원학원진학지도실장·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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