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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월요일의 비. '한 주 시작부터 웬 비!'하며 짜증이 날 수 있다. 그렇잖아도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출근길 정체 짜증에, 몸까지 더욱 무거울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가을 들어 처음 오는 비다운 비다. 이름하여 가을비.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다운 가을이 시작되지 않을까. 또 주말 동안 들뜬 마음도 차분하게 해 주지 않을까.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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