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6개 금융결제원 지부 가운데 안동을 뺀 포항·경주·구미·김천·영주 등 5곳이 구조조정 차원의 조직개편 대상에 포함돼 모두 대구경북본부로 흡수되고 현재의 지부는 분소(分所)로 격하된다.
이에 대해 경북도내 시중 은행 관계자들은 "지역내 각 시중은행간, 시중은행과 한국은행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결제원 지부가 사실상 폐지되는 것으로 금융기관 상호간 소통부재에 따른 혼란과 경쟁심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 관계자에 따르면 어음교환과 지로업무 및 전자금융공동망 등 모든 업무가 완전 전산화되는 2010년까지 전국의 45개 지부를 15개 거점(지역본부)을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대신, 폐지되는 지부는 분소 형태로 유지하면서 소수의 인원만 남아 담당 업무를 지금처럼 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포항과 경주는 1차 통폐합 대상에 포함돼 다음달 말 축소할 방침을 정했으며 구미·김천·영주지부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폐지·축소된다.
이에 대해 결제원측은 "완전 전산화에 따른 업무량 감소에 대비한 기구축소 및 인력재배치 성격의 구조조정으로, 서비스 정도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향상의 여지가 더 많다"고 했다.
그러나 금융결제원을 주로 이용하는 시중 은행지점장들은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결제원이 시중은행들의 구심이 돼 업계 현안과 정서를 수집·종합해 한국은행에 전달하고 은행 상호간 과열·과당경쟁 방지 등 중재자 역할을 해왔는데 이런 기능이 없어져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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