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구국제육상대회'가 내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오후 3시 25분 여자 1,500m 등의 경기로 스타트해 오후 5시 20분 남자 400m 허들로 마감한다. 그 짧은 시간에 32개국에서 온 세계적 선수 88명과 국내 유망주 30여 명이 16개 종목에 걸쳐 화려한 기량을 선보인다. 지역민뿐 아니라 한국인 모두가 쉽게 누릴 수 없는 귀하고 좋은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 의미는 하루 축제에 그치는 데 있지 않다. 이 대회는 2011년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서 연습하는 예비 행사이다. 본행사를 위해 갖춰야 할 시설들의 건설을 촉진하고, 대회 진행 노하우를 익혀나가는 것은 물론, 초보단계에 불과한 시민들의 육상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우리 육상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뜀틀로서 치러지는 게 목적인 것이다.
2011년 대회 조직위가 이번 대회부터 준비 및 운영 책임을 넘겨받아 국제 규정에 맞춰 진행키로 한 것은 그런 취지가 점차 실현되고 있음을 말한다. 조직위는 나아가 내년부터 대회를 야간에 개최하면서 가수 공연 등을 없애 경기 자체만으로 관중 유도에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구시청 또한 본대회 주연습장으로 쓸 육상진흥센터 건설공사를 곧 발주키로 했다. 하드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2011년 행사 준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또 하나의 부분은 말할 필요 없이 시민들의 동참 열기다. 시민참여 없이는 어렵게 유치한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를 결코 성공시킬 수 없다. 이번 대회는 시민들의 성의와 애정을 시험하는 무대라고도 할 수 있다. 대구'경북이 애향심과 단결력을 스퍼트해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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