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용 '보금자리 주택' 청약통장 인기회복 예고

입력 2008-09-24 06:00:00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 건설방안을 담은 9·19 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청약 저축' 인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 주택'이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분양 가격이나 대출 조건 등이 유리해 이를 분양받기 위한 청약 통장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넘치면서 청약 통장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정부의 신주택 계획에 따라 공공 주택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청약 저축 가입이 필수적인 사항이 됐다"며 "직장 초년생이나 신혼 부부 등 내집 마련이 필요한 수요자는 청약 저축 통장 가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보금자리 주택'의 최대 장점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보다 분양 가격이 15% 낮다는 점과 장기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으며 신규 분양분은 모두 청약 저축 가입자 몫으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공공에서 분양을 맡게 되는 보금자리 주택이 시장에 본격 등장하게 되면 보금자리 주택으로의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불입금이 많고 통장 가입기간이 긴 사람들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대구 지역 청약 저축 가입자는 지난 2004년 5만200명에서 매년 2만여명씩 증가해 지난해 1월에는 9만4천여명까지 늘어난 뒤 올 1월에는 9만3천여명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민영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 예금은 미분양 증가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기준으로 가입자가 7만9천622명에 그쳐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2006년 1월의 11만4천556명에 비하면 2년 사이 30%가 감소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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