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없는 세상'을 위해…
"오로지 휠체어에만 의존하는 척수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턱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경북척수장애인협회 안동시지부(회장 김시일)가 지난 20일 '턱 없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과 결의대회(사진)를 가졌다. 100여명의 회원과 보호자, 안동지역 봉사단체 '노노클럽'이 함께한 이날 캠페인에는 최응수 경북도척수장애인협회장과 상주와 구미 등 인근지역에서도 참석해 척수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그동안 장애인 이동권과 편의시설 보장이 법으로 강제돼 왔지만 시청 등 관공서는 물론 식당 등 각종 시설에는 휠체어가 드나들 수 없을 정도의 높은 문턱이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하반신 마비로 유일한 운송수단인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척수장애인들은 보호자가 없으면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이동권 박탈과 사회에 대한 두려움, 소외감 등의 고통을 받아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시일 회장은 "집 밖을 나서면 척수장애인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가 완전히 실종된 상태"라며 "시설에 문턱을 없애고 일반인들의 마음속 차별과 장벽을 없애면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회원들은 결의문에서 ▷이동권 보장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것 ▷장애인들의 접근성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를 즉각 도입할 것 등을 요구했다. 결의대회 후 이들은 안동 도심으로 이동하며 거리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장애인들의 편안한 이동권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 캠페인 등을 통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편견과 인식의 장벽을 허물어 시민들이 다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