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예산 11억원을 들여 도내 초등학생들의 영어공부 지원에 나선다. 칠곡 지천면에 있는 대구영어마을을 이용하거나 각 시군별 학습시설 또는 사이버교육시스템을 활용, '지구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극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22일 오전 대구영어마을에서 위탁운영기관인 영진전문대학과 초교생 영어체험학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천·군위 등 16개 시군에 5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 4~6학년 학생 1천800여명이 영어마을에서 체험학습 과정(4박 5일)을 이수하도록 한다는 것.
학생들은 약간의 자부담이나 무료로 미국학교의 수업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심화학습(Intensive Learning), 공항·병원·은행 등 해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체험, 게임·스포츠를 통해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경북도는 특히 이들 학생 가운데 10% 정도는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배당,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대구영어마을을 활용하지 않는 포항 경주 영주 영천 상주 경산 등 6개 시군에는 4억5천만원을 지원, 대학 등 각 지역 내 영어학습시설에서 초등학생 1천5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섬지역인 울릉군에는 1억원으로 사이버교육시스템을 구축, 여건에 적합한 영어체험학습을 실시한다.
경북도 박의식 새경북기획단장은 "지난해 개원한 영어마을을 대구경북이 공동 활용하게 돼 신규 조성에 필요한 재정부담을 줄이고 영어마을의 수익성과 공공성도 높이게 됐다"며 "대구영어마을의 명칭을 대구경북영어마을로 바꾸는 방안을 대구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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