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매매 뿌리 뽑읍시다" 대구서 캠페인

입력 2008-09-18 09:06:33

▲ 대구여성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등 전국 10개 단체로 구성된
▲ 대구여성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등 전국 10개 단체로 구성된 '성매매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17일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성매매 방지를 위한 민들레순례단 출정식을 갖고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성(性)을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뿌리뽑아야 합니다."

17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일원. 대구여성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등 전국 10개 시민단체들이 성매매방지법 시행 4주년을 기념해 연 성매매 금지 캠페인 행사장에서는 열띤 시민 홍보전이 펼쳐졌다.

대구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센터 신박진영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된 서울 장안동처럼 대구에도 '자갈마당'이라는 집창촌이 있다. 대구에서도 성구매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에서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전국 923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성구매를 멈추는 실천운동에 나서겠다는 서약의 의미로 받은 '923남성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장에서는 '성매매 관련 OX 퀴즈'와 공연놀이 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5세된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준수(34·남구 대명동)씨는 "돈이면 성도 사고파는 세태가 아들대에는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왔다"고 말했다.

여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들레 순례단'의 발대식과 함께 거리 행진도 이어졌다. 순례단은 오후 4시쯤 2·28공원을 출발, 중앙파출소→중앙로→대구시민회관→중구 보건소→대구의 집창촌인 속칭 중구 '자갈마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순례단 한 관계자는 "전국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히는 자갈마당이 있는 대구를 시작으로 성매매 근절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대구를 시작으로 6박7일 동안 전남 광주, 성매매 여성 화재참사가 있었던 군산을 거쳐 전주, 대전, 수원, 인천 등 전국의 주요 성매매업소 집결지를 순례한 뒤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4주년 기념행사에 합류하게 된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동영상 장성혁 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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