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홈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대구FC는 1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컵대회 B조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공격 주도권을 쥐고 울산을 밀어붙였으나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을 놓쳤고 울산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구는 전반 35분 에닝요가 오른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갈라 선취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이후에도 에닝요가 예리한 프리킥을 날리는 등 전반을 1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3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울산의 코너킥을 대구 수비진이 헤딩으로 막아냈으나 이 공이 뒤에 처져 있던 울산의 유호준에게 굴러갔고 유호준이 30여m 거리에서 날린 빨래줄같은 슛은 대구 골문 모서리에 박혔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5분 뒤 하대성-이근호-에닝요로 이어지는 절묘한 패스가 울산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임현우에게 연결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울산 골키퍼 김영광과 맞선 임현우의 슛이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넣어야 될 골을 놓친 대구는 울산의 반격에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후반 19분 울산의 현영민이 왼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미르가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넣어 1대2로 역전됐다.
대구는 이후에 짧고 빠른 패스로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울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골문 앞까지 연결된 패스는 마지막 단계에서 거친 볼 터치로 끊기거나 울산의 밀집된 수비에 막혔다.
같은 조의 전북 현대는 원정 경기에서 성남 일화를 1대0으로 누르고 5승4무1패를 기록,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같은 조의 대전 시티즌도 광주 상무를 3대1로 제압했다.
A조의 수원 삼성도 부산 아이파크와 득점없이 비기며 5승3무1패(승점 18)로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따냈다. 경남FC는 제주유나이티드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FC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물리쳤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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