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비엔날레 개막-미술, 가을을 수놓다

입력 2008-09-18 06:00:00

▲사진위에서부터 2008 광주비엔날레, 2008 부산비엔날레, 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007 한국국제아트페어
▲사진위에서부터 2008 광주비엔날레, 2008 부산비엔날레, 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007 한국국제아트페어

광주, 부산 찍고 서울….

가을로 가는 길목이 미술의 흥취로 물들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가 개막된 데 이어 19일에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비엔날레는 11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 대인시장, 광주극장 등에서 열린다. 특정 주제를 내세우지 않고 '연례보고'라는 제목으로 36개국 127명의 작가가 115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는 크게 '길 위에서' '제안' '끼워넣기'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 위에서'는 지난 1년간 세계 곳곳에서 열린 전시 가운데 의미있는 전시 36개를 모았다. '제안'은 한국 미국 동남아 북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 5명의 독자적인 전시 기획을 선보이는 자리고 '끼워넣기'는 올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초대되거나 기획된 독립적인 프로젝트들을 담았다.

2008부산비엔날레는 11월 15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광안리해수욕장, APEC나루공원 등을 수놓는다. 지역 곳곳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 전시 주제는 '낭비'다. 무절제한 과소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갖고 있는 열정을 소진해 더욱 승화된 예술 세계를 구현한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미술전, 바다미술제, 부산조각프로젝트 등 3개 부문에 40개국 190여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는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태평양·인도양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20개국 218개 갤러리들(국내 116개, 해외 102개)이 동시대 미술에서 대가들의 작품까지 6천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7회째를 맞은 올 행사는 스위스를 주빈국으로 선정, 스위스화랑협회와 함께 스위스 현대미술전 및 주빈국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본전시와 함께 스위스 신진작가전과 한국중견작가전으로 꾸며지는 특별전, 학술프로그램, 작가지원프로그램,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역 화랑으로는 김민수 이민혁 이태경 이흥덕 함명수 작가의 작품을 갖고 나가는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를 비롯해 갤러리분도, 리안갤러리 등이 참가한다.

또 11월 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미디어아트의 등장과 유행이 미술에 어떤 변화와 확장을 가져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주제를 '전환과 확장'으로 잡았다.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 '전통적인 미술과 미디어아트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이로 인해 나타난 미술상의 변화는 무엇인가' '앞으로 미술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등 근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다양한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전시는 빛, 소통, 시간이라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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