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으면 글솜씨도 늘어요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자전적 소설 '오체불만족'이예요.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었던 주인공이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인생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박소영(12'초교 6년) 양은 동부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어린이 독서왕이다. 지난 1년간 205권이나 되는 책을 빌려 이틀에 1권꼴로 읽었다. 초교생이 읽기 쉽지 않은 오체불만족 같은 책도 이 같은 독서량 때문에 쉽게 이해되는 모양이다.
박 양이 이처럼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 또한 어머니 김정애(43)씨 덕택이다. "어려서부터 많은 책을 읽어줬어요. 주말이면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을 꼭 찾았고요. 엄마, 아빠가 책을 읽으니까 아이들도 자연스레 책을 따라 읽더군요." 김 씨는 "평일에는 아예 TV를 켜지 않는다"며 "그래서 더 책에 취미를 붙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모녀가 말하는 독서의 장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은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 그날 읽은 책의 독후감으로 일기장을 채울 때가 많아 자연스레 글솜씨를 키울 수 있다. 독서는 학교 공부와도 무관하지 않다. 가령 삼국사기 같은 책을 읽으면 한자나 사자성어에 대한 지식이 저절로 쌓인다는 것.
모녀는 "중학교에 진학하면 입시 부담 때문에 독서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계속 책을 읽을 생각"이라며 "책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밑거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사진 정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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