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아이들 장남감이죠
대한민국 엄마는 위대하다. 4살, 2살 남매를 키우는 김예주(31)씨 또한 마찬가지다. 2008년 동부도서관이 뽑은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김씨는 남편과 남매 이름의 독서 카드를 함께 만든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6개월간 무려 759권의 책을 빌렸고, 이 가운데 717권이 아동용 도서였다.
"생후 6개월을 전후해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을 빌리기 시작했어요. 어려서부터 책을 읽어줘야 독서습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죠.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젠 시시때때로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 오히려 제가 귀찮을 정도예요". 김씨는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책과 놀 수 있도록 방 곳곳에 책을 펼쳐 놓았다"며 "책과 친해진 큰 애는 벌써 글을 읽는다"고 했다.
집 주변에 책 읽을 곳이 마땅치 않아 북구 동변동에서 도서관이 있는 동구 신암동까지 기꺼이 발품을 팔고 있는 김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도서관에 꼭 들른다. 매번 20~30권이 되는 책을 가방에 한가득 담아가다 보니 출판사별 책 종류까지 훤히 꿸 정도. 여기에다 동부도서관 북스타트 프로그램에도 2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이쯤 되면 더 이상 볼 책이 없을 듯도 한데, 그렇지는 않단다.
"아이들이 크면서 읽는 책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김씨는 "처음에는 그림만 있는 책을 빌렸다가 지금은 줄거리와 글이 있는 책 위주로 빌린다"며 "아직까지도 안 읽은 책이 읽은 책보다 훨씬 많다"고 웃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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