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8일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맨유와 비야 레알(스페인)의 챔피언스리그 32강 E조 1차전에서 박지성은 4-4-2 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1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2003-2004 시즌부터 6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줄기찬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하지 못해 0대0으로 비겼다.
박지성은 게리 네빌과 함께 오른 측면 공격에 나서면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은 적극적으로 문전으로 뛰어들었고 동료들에게 볼을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등 의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볼 터치와 드리블도 매끄러워 비야 레알의 수비수 호안 카프데빌라는 박지성에게 거친 반칙을 가하며 그의 돌진을 저지해야만 했다. 이 와중에 박지성은 페널티킥을 유도할 만한 반칙을 당하기도 했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박지성은 전반 6분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웨인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줬으나 패스 강도가 약간 셌다. 전반 23분에는 나니와 대런 플레처를 거친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지역으로 쇄도하면서 건네받아 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가고 말았다. 전반 16분 페널티 구역 안에서 세바스티안 에구렌에게 발을 밟혔으나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고 전반 38분 비야 레알 페널티 구역 안에서 드리블하다 카프데빌라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역시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부상 회복 후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들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듯 13분에 슛을 날렸으나 위력이 없었고 움직임이 둔화되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돼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나왔다.
호날두가 가세한 맨유는 맹공을 펼쳤으나 후반 27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슛을 수비수가 걷어냈고 37분 조이 에반스의 헤딩 슛은 골대를 맞는 등 골운이 없었다. 비야 레알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후반 15분 기예르모 프랑코가 절묘하게 접어찬 슛이 골대를 맞는 등 득점하지 못했다.
같은 E조의 셀틱(스코틀랜드)과 올보르(덴마크)도 0대0으로 비겼다.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비수 김동진(26)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H조 1차전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후반 31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에게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0대1로 패했다.
H조의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 세르지오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보리소프(벨로루시)를 2대0으로 완파했고 G조의 아스날은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은 F조의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를 1대0으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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