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40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요청,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이 확인되면서 AIG보험에 가입한 국내 보험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AIG생명과 AIG손보에 가입한 국내 보험소비자들은 120여만명(6월 말 기준 자산총액이 2천3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단 금융감독당국은 미국 AIG가 최악의 상황으로 영업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국내에서 영업중인 AIG는 현재 국내에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계약자 보호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자보험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를 내고 있고, 감독당국이 정한 기준에 따라 지급 준비금을 갖추고 있어 보험금 지급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은 '만일의 사태'가 있을 수 있어 국내 피해가 생길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측은 "국내에서 걷은 보험료를 전액 미국으로 가져갈 수는 없도록 막아놓고 있어 불안해하지는 않아도 된다"며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데다 최악의 경우, 계약이전 제도를 통해 다른 보험회사로 계약을 넘기는 제도도 있어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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